굶주림과 구타, 의약품 부족 등 - 인질 가족들이 하마스 포로 생활의 참상을 공개

이스라엘 인질들이 1년여 만에 가자지구에서 집으로 돌아오면서 인질들의 가족들이 하마스 포로 생활에서 겪었던 어려운 상황에 대해 증언하기 시작했다.

최근 6명의 인질들은 설명 없이 가혹한 처벌을 받았고, 신체적, 정신적 고문을 당했으며, 과거 군 복무에 대해 심문을 받았다고 말했다.

몇몇 인질들은 빈약한 배급을 받았다고 보고했으며, 석방되기 며칠 전에야 식량 공급이 증가했다.

이번 인질 휴전 협상을 통해 귀환한 여성 인질들은 대부분 가잔 가족의 개인 주택에 갇혀 있었다고 증언한 반면, 남성 인질들은 주로 지하 터널에 갇혀 있었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인질들이 장기간의 영양실조와 햇빛 노출 부족으로 인해 여러 가지 경미한 증상을 보이며 돌아왔다고 보고했다.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인질들은 때때로 더 좁고 깊은 터널로 이동하기도 했다.

토요일에 돌아온 이스라엘 인질 오메르 셈 토브는 “잠들고 깨어나서 그것이 꿈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 두려웠다”고 부모에게 말했다.

셈 토브는 2023년 11월 인질 휴전 협상에서 이타이 레게브가 석방된 후 혼자 터널에 갇혀 있었다. 천식을 앓고 있는 그는 인질로 잡혀 있는 동안 어떤 약도 받지 못했다.

오메르 웬케르트와 엘리야 코헨은 포로 생활의 대부분을 터널에 고립된 채 지냈고, 일부러 굶주렸으며, 심지어 일부 시간 동안 철창에 갇혀 있었다고 증언했다. 웬케르트는 어떤 언론에도 노출되지 않았고 석방을 위한 노력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했다. 웬케르트는 염증성 장 질환을 앓고 있으며, 이스라엘 정부가 인질들에게 약을 전달하려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상태에 대한 약을 전혀 받지 못했다.

코헨 역시 간질을 앓고 있으며 약을 받지 못한 채 구금되었다. 그의 가족은 그가 포로로 잡혀 있는 동안 마취 없이 몸에서 총알을 빼내는 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가족은 또한 그가 인질인 알론 오헬과 엘리 샤라비, 오르 레비와 함께 포로로 잡혀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탈출을 막기 위해 손과 발이 묶여 있는 경우가 많았다. 이로 인해 인질들은 상처를 입었을 뿐만 아니라 체포범들로부터 구타를 당하기도 했다. 샤라비와 레비는 코헨보다 2주 먼저 돌아왔다. 알론 오헬은 여전히 포로로 잡혀 있으며, 코헨은 토요일 석방 이후 오헬이 혼자 구금되어 있다고 말했다.

귀환한 베두인 인질 히샴의 아버지 샤아반 알 사예드는 아들이 하마스 포로 생활 10년 만에 심각한 문제를 안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히샴은 2010년 '급성 정신병 장애' 진단과 2013년 정신분열증 진단을 받는 등 정신 질환을 앓은 전력이 있다.

히샴은 2015년 가자지구에 들어갔다가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에게 납치되었다. 그의 가족은 지난 10년 동안 가자지구의 주요 무슬림 성직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등 여러 차례 그의 석방을 위해 노력했다.

샤아반은 아들의 상태를 보면 심각한 학대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들을 볼 수 있어서 기뻤지만 아들을 안아보니 인간이 아닌 무언가를 안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사람처럼 생겼지만 사람이 아니었어요"라고 샤아반은 말했다. “그는 말하는 방법도 모르고 목소리도 없으며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는 인간에게 붙잡혀 있지 않았다는 느낌을 주며, 우리는 이에 대해 분노하고 있으며 인질들에게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답을 원합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인질-휴전 협상이 시작될 때 석방된 여성 IDF 관측 정찰대원 중 한 명인 인질 아감 버거는 테러리스트들이 자신과 함께 잡혀 있는 리리 엘바그가 히브리어로 말하는 것을 막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웃 주민들은 그들이 그곳에 있다는 사실을 몰랐고, 하마스는 가능한 한 적은 사람들 만이 그들이 어디에 억류되어 있는지 아는 것을 선호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의 의료 관계자들은 귀환한 남성 인질들 중 상당수가 조기 탈모와 탈색을 보이는 것은 거의 1년 반 동안 남성 인질들이 장기간의 영양실조와 스트레스를 견뎌야 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인질 가족들과 귀환한 인질들은 모두 학대를 언급하며 정부 당국에 나머지 인질들을 집으로 데려오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나머지 인질들을 한꺼번에 석방하라는 가족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정부는 어린 자녀를 둔 아버지 4명(데이비드 쿠네오와 옴리 미란, 엘카나 보봇, 막심 하킨)과 귀환 인질들의 증언으로 이제야 상태가 알려진 부상당했거나 병든 인질들을 석방하는 등 인도적 차원에서 1단계를 추가로 연장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첫 번째 단계에 포함되지 않은 인질 59명 중 35명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나머지 24명의 가족들은 최근 몇 주 동안 대부분 살아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나머지 인질들을 모두 집으로 데려오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올 이스라엘 뉴스 스태프

올 이스라엘 뉴스 스태프는 이스라엘의 언론인들로 구성된 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