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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이스라엘의 광야로 떠나는 시간 여행

광야의 도전과 경이로움을 탐구하는 시리즈 1부: 이스라엘 사막 - 시간의 여행

2022년 12월 21일, 네게브 사막 남서부에 위치한 하르 카르콤에서 여행객들이 하이킹을 하고 있다. (사진: 야니브 나다브/플래시90)

광야에서의 신성한 만남

"광야"라는 용어는 성경에 300번 가까이 등장하며 이스라엘의 초기 방랑기를 떠올리게 한다. 이 용어는 경작지와 대비되는 야생의 방목지이자 동물들의 서식지를 의미한다. 그 시대는 사람이 살지 않는 유목의 땅에서 신을 만나 약속의 땅을 찾아 헤매던 때이다.

"사막"을 뜻하는 히브리어(미드바르 또는 מדבר)가 "말하다"를 뜻하는 "메다베르"(מדבר)와 같은 어근을 공유한다는 점은 흥미롭다? 이러한 연관성은 이스라엘이 광야로 인도되는 호세아 2장 14~15절의 구절과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내가 다시 한 번 그녀를 되찾을 것이다.  내가 그녀를 사막으로 인도하여 그곳에서 부드럽게 말할 것이다."

'광야에서 부르는 자의 소리'(마태복음 3:3)라고 불리는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은 예수/예수는 사막에서 고독을 경험한다. 이 장면은 광야의 성경적으로 깊은 의미를 보여준다.

의도적으로 이 외딴 곳으로 이끌리신 예수님은 유대 사막에서 40일 밤낮을 보내셨고, 그곳에서 시험의 산에서 마귀의 유혹에 직면하셨다(마태복음 4:1-11). 메시아는 아버지와의 친교를 통해 힘과 권위를 얻으셨고, 광야 한가운데서 고립된 채로 하나님의 임재를 나타내며 말씀하셨다.

여리고 근처의 그리스 정교회 시험/유혹(temptation) 수도원(사진: 드미트리 로디오노프/위키미디어 커먼즈)

유대 사막

해발 1,000m(3280피트)에 이르는 유대 언덕부터 해저 400m(1312피트)의 사해까지, 남쪽의 네게브 사막과 만나는 지역에 광야의 풍경이 펼쳐진다. 산과 테라스(terrace), 깊은 계곡 등 험준한 지형이 특징인 이곳에는 울창한 오아시스와 개울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2023년 5월 19일, 유대 사막의 전경. (사진: 오메르 피흐만/플래시90)

유대 사막의 인간 거주는 고대로 거슬러 올라가며, 고고학적 증거는 기원전 3500년 전인 구석기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유대 사막에는 아인 게디(Ein Gedi)와 "소금의 도시"(수 15:20, 61-62), 여리고(수 6:1-27) 등 구약성경에 언급된 고대 지역들이 있다.

그 옆에 있는 아인 게디는 사해 서쪽 기슭에 위치해 오아시스와 자연 보호 구역의 역할을 동시에 하는 곳이다. 다윗이 사울 왕으로부터 피난처를 찾았던 장소로 역사적 의미가 있는 곳이다(사무엘상 24:1, 시편 63:1).

아인 게디의 매력은 성경적 연관성뿐만 아니라 주변 사막 풍경 속에 폭포와 울창한 초목이 어우러진 자연의 아름다움에도 있다.

2023년 8월 24일 사해 인근 아인 게디 자연 보호구역의 다윗의 시내(David Stream) 전경. (사진: 차임 골드버그/플래시90)

고고학적 연구 장소로 높은 가치를 지닌 쿰란 동굴은 기원전 2세기에 만들어진 고대 보물인 사해 두루마리가 보존되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히브리어, 아람어, 그리스어, 나바타어로 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구약성경 사본을 포함하여 972개의 본문으로 구성된 이 두루마리는 1세기 전에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늘날 이 두루마리는 예루살렘의 이스라엘 박물관에 있는 책의 신전에 보관되어 있다.

2018년 5월 2일, 이스라엘 박물관의 책의 전당에 있는 사해 두루마리. (사진: 하다스 파루시/Flash90)

기원후 70년 예루살렘을 점령한 로마군은 유대인 대반란에서 유대인 저항의 최후의 보루였던 마사다로 초점을 옮겼다. 로마군은 마사다에 진영을 세우고 아인 게디에 로마의 유명한 목욕탕이 건설된 곳에 지속적인 기지를 구축했을 가능성이 높다. 기원후 72년, 로마인들은 마사다를 포위하고 요새를 뚫기 위해 거대한 흙 경사로를 건설하는 등 극적인 마사다 공격을 가했으나, 이 요새는 계속 버텼다. 기원후 73년, 정상에 있던 960명의 유대인 열성주의자들은 로마에 항복하는 대신 집단 자살을 선택했고, 용기와 영웅심, 순교의 유산을 남겼다.

마사다(사진: 셔터스톡)

로마는 제2차 유대인 반란, 즉 바르-코크바 반란(기원 132~135년)을 거치면서 아인 게디가 공격을 받는 동안에도 마사다를 계속 점령했다.

텔(언덕)의 동쪽과 북동쪽 평야에 새로운 유대인 정착촌이 생겨난 후기 로마 시대까지 이곳은 대부분 버려진 땅이었다. 이 정착지는 비잔틴 시대 내내 번성했다.

유대 사막의 외딴 고요함은 5~6세기 비잔틴 수도사들을 끌어들여 수많은 수도원이 세워졌고, 오늘날에도 그 유적들이 남아 있다. 가장 큰 마르 사바(Mar Saba) 수도원은 서기 483년에 지어졌지만 1834년 지진으로 파괴되었다.

베들레헴 동쪽에 위치한 그리스 정교회 마르 사바 수도원의 조감도(사진: 앤드류 시바/위키백과)

오늘날 유대 사막은 역사적 중요성과 독특한 자연적 특징으로 인해 계속해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낮은 자연 보호 구역으로 인정받는 아인 페쉬카(Ein Feshka)는 다양한 생물 다양성을 자랑하며 사해 근처에 위치해 있다. 사해는 사막과 함께 물에 떠서 머드 트리트먼트를 받을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 사해 북부와 유대 사막에 걸쳐 있는 메길롯(Megillot) 지역은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유명한 해변으로 유명하다.

아인 페쉬카(사진: 엠보에쉬/위키미디어 커먼즈)

광야에 정착한 사람들은 광야의 끔찍한 도전에도 불구하고, "사막에 꽃을 피운다"는 혁신적 개념을 구현하면서 번성하는 커뮤니티를 개척하고 구축했다.

예를 들어, 유대 사막과 네게브 사이에 위치한 아라드(Arad)는 1962년 이스라엘 네게브 개발의 일환으로 계획된 도시로 재탄생했다. 주거 지역과 산업 단지가 들어서면서 빠르게 성장했고, 고용 전망에 따라 주민들을 유치했다.

오늘날 아라드의 인구는 세파르드계와 아쉬케나지계 유대인, 러시아, 에티오피아, 이탈리아, 프랑스에서 온 이민자, 그리고 주민의 40%를 차지하는 중요한 학계 커뮤니티 등 다양한 구성원을 보여주고 있다.

이스라엘 남부 아라드 인근의 오메르 관측소(사진: Shutterstock)

이스라엘 사막 탐험의 다음 단계에서는 작지만 매우 중요한 두 사막 지역인 아라바(Arava)와 진(Zin)의 독특한 풍경을 살펴볼 예정이다.

 

올 이스라엘 뉴스 스태프

올 이스라엘 뉴스 스태프는 이스라엘의 저널리스트들로 구성된 팀입니다.

The All Israel News Staff is a team of journalists in Isra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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